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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0만 개 토큰 난립…알트코인 시대의 끝?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03 [02:00]

3,600만 개 토큰 난립…알트코인 시대의 끝?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03 [02:00]
비트코인, 암호화폐

▲ 비트코인,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은 점차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한때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었던 알트코인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과연 '알트 시즌'이 다시 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지배력 강화와 알트코인의 약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주요 암호화폐가 시장의 중심을 차지하면서, 상위 10위권 밖의 소형 토큰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안전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이더리움(ETH)은 스마트 계약 플랫폼으로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관 투자자와 대중의 신뢰가 대부분 이들 상위 자산으로 집중되고 있다.

 

너무 많아진 알트코인, 희소성의 붕괴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으로 시장에는 3,600만 개가 넘는 고유 토큰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2017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솔라나(SOL), 이더리움, 폴리곤(MATIC)과 같은 주요 플랫폼이 토큰 생성을 주도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많은 프로젝트들이 난립하면서 개별 알트코인의 주목도는 급격히 희석되고 있다.

 

이러한 과잉 공급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자본 배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결국 토큰의 품질, 실질적인 활용성,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단기 유행을 넘어서는 알트코인의 등장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장의 탈동조화

2022년 이후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다른 암호화폐들과 뚜렷한 차별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2024년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알트코인 시장은 심각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반면, 알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투자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탈동조화 현상은 비트코인의 독특한 지위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으며, 알트코인 시장의 파편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알트 시즌'은 다시 올 수 있을까?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지배력 확대는 '알트 시즌'의 부활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반면, 알트코인들은 높은 변동성과 분산된 투자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과 활용 사례를 기반으로 한 알트코인들의 혁신은 여전히 존재한다. 시장의 전반적인 안정성과 알트코인 프로젝트의 성숙도가 높아진다면, 비트코인의 지배력에 도전할 새로운 '알트 시즌'이 도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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