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리플(Ripple)이 2025년 2월을 맞아 에스크로에서 5억 개의 XRP를 해제했으나, 최근 XRP 가격 급락은 이번 에스크로 해제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에스크로 해제는 2월 2일 두 건의 트랜잭션을 통해 진행됐다. 첫 번째 트랜잭션은 UTC 기준 14시 20분에 1억 개의 XRP(약 2억 8,300만 달러)를 리플(26) 지갑으로 전송했으며, 15분 후인 14시 35분에는 4억 개의 XRP(약 11억 3,500만 달러)가 추가로 해제됐다. 두 건의 트랜잭션을 합치면 총 5억 개의 XRP(약 14억 1,8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매달 1일에 10억 개의 XRP를 해제하던 기존 관행과 다른 양상이다. 리플은 2025년 1월에도 5억 개의 XRP만을 해제하고, 즉시 일부를 다시 에스크로에 잠갔다. 이번에도 리플은 해제 직전 7억 개의 XRP를 에스크로에 재잠금했다. 구체적으로 2월 2일 01시 23분에 4억 3,000만 개, 01시 25분에 2억 7,000만 개의 XRP를 잠갔으며, 결과적으로 2억 개의 XRP가 유통량에서 줄어드는 디플레이션 효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디플레이션 효과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최근 몇 일 동안 급락세를 보였다. XRP는 1월 15일부터 3달러대 하단에서 횡보하다가 2월 1일 심리적 지지선인 3달러를 하향 돌파했다. 이후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8.53%의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주말 동안 대부분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번 주 초에도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으며, 3일 기준 XRP는 하루 만에 16% 하락해 2.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때 1.76달러까지 급락한 뒤 2달러 선을 간신히 회복했다.
이번 가격 급락은 에스크로 해제와 시기가 겹쳤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XRP의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와 관련이 깊다. 비트코인(BTC) 역시 최근 9만 1,000달러까지 하락하며 1월 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시장 급락의 주된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다. 트럼프는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했으며, 이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초래하며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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