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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량, 2024년 3월 이후 최저치…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나?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05 [12:00]

비트코인 거래량, 2024년 3월 이후 최저치…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나?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05 [12:00]
'디지털 금' 비트코인(BTC)

▲ '디지털 금' 비트코인(BTC)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의 네트워크 거래 활동이 2024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CEO 기영주가 "비트코인은 P2P 전자 화폐가 아닌 디지털 금"이라는 견해를 다시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크립토퀀트의 리서치 책임자 훌리오 모레노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 대기 공간인 멤풀(mempool)이 거의 비어 있으며, 전체 네트워크 거래 활동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기영주는 "이것이야말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임을 증명하는 데이터"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의 낮은 거래량이 투자 및 보유 자산으로서의 특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금은 주식과 달리 거래 빈도가 낮으며, 희소성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속성으로 인해 장기 보유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특성은 비트코인과 금의 공통점으로 자주 언급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24시간 거래 가능한 높은 유동성과 중개자 없는 거래 환경을 갖춘 점에서 금보다 우월한 자산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서사는 기업 및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채택 확대를 촉진하는 주요 논리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비트코인의 본래 의도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비트코인의 백서 제목은 "P2P 전자 화폐 시스템"으로, 초기에는 결제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강조했다. 그러나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의 고정된 공급량이 장기적으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금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주식 시장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며 가격이 하락했다. 이는 현재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안전자산보다는 기술주와 유사한 위험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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