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AI(인공지능)와 블록체인을 활용해 연방 지출의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신설된 연방 정부 효율성 부서(DOGE: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가 이 과정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DOGE는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설립한 부서로, 정부 기술 및 소프트웨어를 현대화해 연방 기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DOGE의 수장은 테슬라와 X(구 트위터)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맡고 있으며, AI 및 블록체인 기술이 주요 개혁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AI와 블록체인의 장점을 강조하며, 정부 지출 구조 개혁에 적용할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AI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복 지출, 과도한 계약 비용, 비정상적인 조달 패턴 등을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부정 지출을 추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AI가 불필요한 의료 청구를 식별해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모든 지출 내역을 영구적으로 기록하여 부정부패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 계약을 활용하면 정부 예산이 특정 목표에 도달했을 때만 자동으로 집행되도록 설정할 수 있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투명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머스크는 X를 통해 "재무부를 블록체인에 올려야 한다"는 한 사용자의 질문에 "그렇다(Yes)"라고 답하며, 정부 지출 관리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AI와 블록체인이 정부 운영에 깊숙이 도입될 경우, 과도한 감시 체제 구축 및 개인 자유 침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AI의 데이터 분석 기능이 오히려 개인 정보를 침해하거나, 블록체인이 중앙 집중적으로 운영될 경우 오히려 감시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DOGE가 AI와 블록체인을 활용해 연방 정부 지출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그리고 이 기술이 미국 내 정책과 금융 시스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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