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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ETF, 비트코인 ETF 유입액 넘어섰다…이유는?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2/08 [19:15]

이더리움 ETF, 비트코인 ETF 유입액 넘어섰다…이유는?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2/08 [19:15]
비트코인(BTC) ETF

▲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ETF     ©코인리더스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비트코인(BTC) 현물 ETF보다 높은 유입량을 기록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 소소 밸류(SoSo Value)와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는 총 4억2,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ETF 유입액은 1억7,300만 달러로 ETH ETF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이더리움 시장에서 최근 발생한 레버리지 축소(de-leveraging)로 인해 매수 기회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Coinbase) 분석가 데이비드 한(David Han)과 데이비드 두옹(David Duong)은 기관 투자자들이 CME ETH 기초 거래(basis trade) 전략을 활용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CME ETH 기초 거래는 기관 투자자들이 현물 시장에서 ETH를 매수한 후 선물 시장에서 공매도를 진행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비트코인에도 동일한 방식이 적용되지만, 최근 ETH 기초 거래의 연간 수익률이 BTC 대비 높아지면서 ETH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베이스 분석팀에 따르면, 지난주 CME ETH 기초 거래 수익률이 16%까지 상승한 반면, CME BTC 기초 거래 수익률은 10% 수준에 머물렀다. 이 차이가 기관 투자자들이 ETH ETF에 집중하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

 

이와 함께, CME ETH 선물 미결제 약정(OI)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4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ETH 선물 미결제 약정은 35만4,000 ETH에서 113만 ETH로 급증한 반면, 같은 기간 CME BTC 선물 미결제 약정은 17만3,000 BTC에서 16만9,000 BTC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한편,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ETH 가격이 부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펀딩비(funding rates)의 음수 전환과 솔라나(Solana, SOL)와의 경쟁 심화가 ETH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더리움 ETF에 대한 강한 기관 투자 유입이 지속될 경우, 향후 ETH 가격 움직임과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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