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SOL) 현물 ETF 신청서를 공식적으로 접수(Acknowledged)했다. 이는 해당 ETF가 규제 검토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하며, 승인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신청은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가 제출한 것으로, SE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의 암호화폐 ETF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SEC는 과거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솔라나를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했지만, 이후 바이낸스 소송에서 관련 주장을 철회했다. 이번 ETF 신청 검토 과정에서 솔라나가 상품(Commodity)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는 X(구 트위터)에서 "SEC가 한때 증권으로 간주했던 암호화폐에 대해 처음으로 ETF 신청을 인정했다. 이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SEC의 최종 결정은 최대 240일 동안 연기될 수 있으며, 빠르면 올해 10월 초에 승인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만약 SEC가 솔라나 현물 ETF를 승인한다면, 이는 암호화폐 ETF 시장의 확장을 의미하며, 향후 XRP, 도지코인(DOGE) 등의 ETF 출시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SEC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당시 선물 시장의 존재를 중요한 요건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현재 솔라나 선물 시장은 규제 기관의 공식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SEC의 결정 과정에서 새로운 규제 기준이 적용될지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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