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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자들 ‘패닉 셀’ 시작되나?...ETF 자금 유출·트럼프 관세 정책이 불러온 충격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25 [19:24]

비트코인 투자자들 ‘패닉 셀’ 시작되나?...ETF 자금 유출·트럼프 관세 정책이 불러온 충격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25 [19:24]
비트코인 폭락

▲ 비트코인 폭락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9% 급락하며 8만7,000달러까지 하락,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화, 대규모 청산, ETF 자금 유출 및 기술적 약세 신호로 분석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럼프의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 조치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2월 24일 트럼프는 캐나다산 에너지 제품과 멕시코산 제품에 각각 10%,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 글로벌 금융 시장이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이 동반 하락했으며, 이는 2월 초에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더불어, 최근 24시간 동안 5억1,693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선물 청산이 발생하며 추가 하락을 촉발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롱 포지션에서만 4억9,62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청산이 발생하면 자동 매도가 진행되면서 매도 압력이 가중되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가속화되는 구조다.

 

ETF 자금 유출도 주요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 2월 17일 이후 미국 기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17억7,000만 달러가 유출되었으며, 2월 24일 하루에만 5억1,64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ETF 환매가 증가할 경우,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장의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재 비트코인이 '더블 톱(double top)' 패턴의 붕괴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더블 톱 패턴은 두 번의 고점을 형성한 후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 하락 추세로 전환되는 기술적 신호다. 이 패턴이 유효하다면, 비트코인은 7만7,5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3월 내 13%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매집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2월 24일 비트코인에 2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조정과 매도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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