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호화폐 정책, 내부자들만 이득?엘리자베스 워런, 백악관 '크립토 차르' 데이비드 삭스의 암호화폐 투자 공개 요구
미국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이 백악관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의 비트코인(BTC), 엑스알피(XRP), 카르다노(ADA) 등 주요 암호화폐 투자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디지털 자산 비축 정책이 부유층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워런은 삭스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가 트럼프 대통령 및 일부 내부자들이 암호화폐 정책을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계획을 발표한 이후, XRP, ADA,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으며, 워런은 이에 대한 이해관계 문제를 제기했다.
더크립토베이직은 워런이 삭스와 그의 벤처 투자 회사인 크래프트 벤처스(Craft Ventures)가 비트와이즈 10 크립토 인덱스 펀드(BITW)를 통해 해당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BITW는 BTC, ETH, XRP, SOL, ADA를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의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에서 거론된 암호화폐와 일치한다.
삭스는 지난 1월 22일 BITW 보유 지분 7만 4,000달러 상당을 매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BTC, ETH, SOL 등 보유 자산을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워런은 그가 BITW 지분을 매각한 시점이 트럼프의 정책 발표와 절묘하게 맞물린 점을 지적하며, 그의 측근들이 암호화폐 시장 변동을 미리 알고 투자 이익을 챙겼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워런은 또한 삭스에게 3월 14일까지 금융윤리국(Office of Government Ethics)에 재산 내역을 공개했는지 여부, SOL, BTC, ETH 및 BITW 매각 시점, 트럼프의 디지털 자산 비축 정책 관련 정보를 사전에 알았던 인물들의 명단 제출 등을 요청했다.
한편, 워런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최근 트론 재단(Tron Foundation)과의 소송을 중단한 점도 문제 삼았다. 그녀는 트론 창립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이 트럼프의 가족이 연루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프로젝트에 투자했다고 지적하며, SEC의 소송 철회가 부유층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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