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9일부터 약 5,500달러 범위에서 횡보하며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수요 약화, 기술적 저항이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8,599~84,000달러 사이를 오가며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84,000달러는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트럼프의 무역 전쟁 우려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1주~1개월)의 평균 매입가는 장기 보유자(1개월~3개월)의 매입가를 상회했으며, 이는 단기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95,000달러 아래로 하락했을 때, 자본 유출이 가속화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새로운 매수세를 둔화시키며, 시장이 보다 신중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무기한 선물 펀딩비율이 0%에 근접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펀딩비율이 양수일 경우 매수세가 우위를 점하며, 음수일 경우 매도세가 강하다는 의미지만, 현재의 중립 상태는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기술적으로도 주요 저항선 돌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9일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83,736달러 아래로 내려갔으며,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86,000달러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인기 분석가 다안 크립토 트레이드(Daan Crypto Trades)는 "200일 SMA와 EMA는 중장기 추세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이며, 이를 넘지 못하면 장기적인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이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려면 연준의 금리 인하와 같은 거시적 모멘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83,700~86,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지지선이 무너지면 70,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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