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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플(Ripple)이 만든 브리지 통화 엑스알피(XRP)가 3년간 무려 700% 상승하며 시가총액 1,790억달러로 세계 3위 암호화폐 자리에 올랐지만, 과열 경고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과연 이 상승은 정당한가, 아니면 거품인가? 
 8월 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XRP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리플과의 소송을 주도했던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가 퇴임하면서 투자자 심리가 급반등했다. 동시에 기관 수요 증가, ETF 승인 기대, 300곳 이상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리플넷(RippleNet)을 통한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XRP는 결제 처리 속도와 수수료 측면에서 기존 스위프트(SWIFT) 시스템을 크게 앞선다는 점에서 실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현물 기반의 XRP ETF가 승인될 경우, 비트코인처럼 기관 유입이 촉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기대가 최근 XRP를 3.03달러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XRP의 펀더멘털에 대한 회의론도 존재한다. 리플넷을 사용하는 금융기관 모두가 XRP를 브리지 통화로 활용하는 것은 아니며, 경쟁 블록체인도 다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XRP의 독점적 지위는 보장되지 않는다. XRP가 독자적인 가치보다는 리플 생태계의 ‘매개체’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더 큰 경고는 암호화폐와 주식 시장의 동조화 현상이다. 현재 S&P500 지수가 역사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에 도달해 있으며, 과거 유사 시기 이후 주가가 25~49% 하락한 바 있다. 이와 동반된 암호화폐 시장의 과열 가능성은 XRP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분석이다. 
 결국 XRP가 ‘기술과 수요 기반 자산’인지, 아니면 ‘정책 기대감과 투기적 매수의 결과물’인지를 가늠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ETF 승인과 기업 활용도 확장 등 실질적 변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빠르게 거품을 걷어낼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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