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올해 들어 랠리를 지속, 마침내 강력한 심리적 저항벽인 1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2017년 말 암호화폐 붐(boom) 시절 경험했던 사상 최고치인 약 2만 달러의 50% 이상을 회복했다.
이같은 비트코인 상승 랠리 이유에 대해 많은 분석가들은 기관 투자자 유입 증가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에 따르면 1분기 기관 투자자들이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펀드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한 자금 비율은 최고 73%에 달했다. 이는 과거 12개월 동안의 베어마켓(약세장) 기간 기관 자본 유입 비율과 같은 수준이다.
안토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 모건 크릭 디지털 애셋(Morgan Creek Digital Assets) 창업자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패밀리 오피스(최상위 부자 가문 자산관리사), 기부기금, 재단, 정부, 사적연금, 공적연금이 모두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세상의 모든 기관은 결국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월스트리트 소재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의 창업자 겸 애널리스트 톰 리(Tom Lee)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상황은 낙관적이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의 증가는 기관 투자자의 자본 유입량도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5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 및 포지션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는 최근 비트코인의 1만 달러 상승과 관련해 "현재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산업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세계 최대 자산운영사인 피델리티(Fidelity)가 암호화폐 커스터디(custody, 수탁) 서비스를 출시하고, 거래 플랫폼(cryptocurrency trading platform)을 적극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뉴욕멜론은행(Bank of New York Mellon)은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미국 월가 증권사 TD 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와 거대 금융 트레이딩 그룹인 E트레이드(E*Trade)가 암호화폐 서비스 출시를 발표했다. 또한 아마존의 홀푸드(Whole Foods Market),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기업들도 대거 진출했다. 더 나아가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Libra)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니콜라스 파니기르조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JP모건 체이스 글로벌 시장 전략 총괄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의 구조는 2017년의 리테일(개인 투자자 구매) 중심에서 기관 투자자 매수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실제로 기관 투자자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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