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 공동 창업자 미하이 앨리시(Mihai Alisie)가 "페이스북이 규제당국을 속여 중앙화된 '암호화폐(cryptocurrency)'를 승인받으려 하고 있다"고 크게 우려했다.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하이 앨리시는 전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페이스북이 5년 뒤 페이스북이나 다른 대기업들에 의해 중앙에서 통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아직 출시되지 않은 암호화폐 리브라(Libra)에 대한 규제 승인을 얻으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블록체인(blockchain)은 쉽게 규제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지난 몇 년 동안 알게 된 규제당국을 페이스북이 호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에 따르면 미하이 앨리시가 가장 우려하는 점은 검열(censorship),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강력한 기업들에 의해 결정되는 거래 검열이다.
인터뷰에서 알리시는 만약 리브라 사용자가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을 포함한 네트워크 노드를 운영하는 대기업들에 의해 거래가 차단되거나 심지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며, "이는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리브라의 중앙화와 검열 가능성은 많은 분야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리브라는 경제, 정치, 기술, 감시, 데이터 프라이버시 등 다양한 분야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브라는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보다 프로젝트 성장을 우선시하고 있다. 이는 마치 성능 좋은 감시 카메라처럼 전세계 이용자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조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또 다른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겸 컨센시스(Consensys) 창업자 조셉 루빈(Joseph Lubin)은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가 '탈중앙화라는 양의 탈을 쓴 중앙화된 늑대(a centralized wolf in a decentralized sheep’s clothing)'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페이스북의 경영을 신뢰할 수 없다"며 "페이스북과 다른 중개업자를 믿을 수 없다면 리브라 역시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리브라의 백서는 페이스북의 이름을 강조하고 있다"며 "다수 암호화폐 프로젝트처럼 주체에 대한 신뢰의 필요성을 제거하지 않고, 회사의 이름으로 리브라 프로젝트에 신뢰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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