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새디스트(Sadist·가학자)인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가 인도 암호화폐 금지령에 대해 "희소식(good news)"이라며 환영했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CCN에 따르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는 "현재 전 세계 인구수 2위(14억 명)인 국가가 암호화폐를 실제로 금지하면, 해당 국가의 개인 투자자들이 '쓰레기 코인'에 투자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트위터를 통해 "드디어 유해한 '쓰레기 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현명한 정부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외신은 수브하시 찬드라 가그(Subhash Chandra Garg) 재무장관 등 인도 정부 부처 고위 관계자로 구성된 암호화폐 위원회(IMC)가 인도 당국에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전면 금지할 것을 제안하고, 암호화폐 거래자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처벌 방안이 담긴 '암호화폐 금지 및 디지털 통화 규제, 2019년(Banning of Cryptocurrency and Regulation of Official Digital Currency Bill, 2019)' 초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수브하시 찬드라 가그 재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는 실질적 가치가 없다. 금지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인도 재무부 장관 스리 아누라그 싱 타쿠르(Shri Anurag Singh Thakur)는 지난 16일 "암호화폐는 아직 인도에서 금지되지 않았다"라며 "정부 암호화폐 위원회가 금지령 초안을 발의했을 뿐, 암호화폐를 다루는 법안은 완성된 바 없다"고 전했다. 또, 인도 대법원은 7월 23일로 예정됐던 '암호화폐 금지령 관련 공청회' 일정을 8월 2일로 연기했다.
한편 인도 암호화폐 금지령과 관련해 인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젭페이(Zebpay)의 센딥 고엔카(Sandeep Goenka) 공동창업자는 “최근 인도 암호화폐 위원회가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는 2월 28일 작성된 것”이라며 “이후 전 세계에 많은 일들이 발생했다. 위원회는 현 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보고서를 새로 작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엑스(WazirX) 설립자 니스챌 셰티(Nischal Shetty)도 "인도 입법자들이 인도 루비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암호화폐 금지령을 시행할 수밖에 없게 했다"며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 금지령을 고집한다면 비참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