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에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한 글을 기고하는 빌리 밤브루(Billy Bambrough)는 17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혼돈에 직면해 전통시장이 역사적 하락을 기록하면서 가치가 절반가량 떨어졌고 비트코인 가격도 폭락했다"며 "비트코인이 금융 시장 전반이 붕괴되는 상황에서 가치 저장(store of value) 수단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시험대(great test)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같은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실패한듯 하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성공은 가격이 아닌 헬리콥터 머니(helicopter money),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초저금리 시대에서의 디지털 희소성(digital scarcity)에 의해 판단된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중앙은행이나 정부에 의해 인위적으로 상승될 수 있는 게 아닌 수요 증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에 대한 헤지(hedge·위험회피)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뉴욕 소재 상장지수펀드(ETF) 제공 업체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전략 총괄인 가버 거백스(Gabor Gurbacs)도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각 국의 중앙은행이 찍어내는 수조 달러는 비트코인이 전세계에서 유일한 자유시장 통화라는걸 일깨워주고 있다"며 "비트코인 플랜을 시작할 때다(It’s time for plan Bitcoin!)"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공동 창업자인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도 트위터를 통해 미연준의 금리 인하를 언급하며 "비트코인은 전염병에 대한 헤지 수단이 아니라 법정통화 정권에 대한 헤지 수단이다. 비트코인은 법정통화 리스크에 대한 세계 최대의 리스크 회피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세계 최대 암호화폐 마진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산하 리서치 기관 비트멕스 리서치는 1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각국 중앙은행은 긴급 유동성 공급 및 양적완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발생은 불가피하고, 이런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역대 최대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멕스 리서치는 "17일 기준 미국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가 89.53 포인트를 나타내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보다 더 큰 수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올들어 30% 이상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발 글로벌 금융 리스크는 이미 역사책의 한장을 장식하고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유동성 공급을 위해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등 양적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중앙은행들은 필사적으로 경제 위기를 대응하고 있지만, 통화정책의 한계를 곧 체감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정치, 경제, 문화, 금융 시장 모두가 충격을 받을 것이고, 비트코인에게는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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