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주 동안 실업 급여를 신청한 미국인은 3천만 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이 치솟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한층 커졌다. 또,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4.8%로 시장 예상보다 더 나빴고, 여기에 더해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도 사상 최대폭인 7.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지표들이 이어졌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 기업 실적이 우려보단 양호했던 점이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국제유가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5.1%(3.78달러) 오른 1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시간 동안 시가총액 1위 디지털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은 주요 거래소에서 9,40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다만 현재는 조정을 보이며 8,700달 안팎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5월 1일(한국시간)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98% 하락한 약 8,712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678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599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42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5.5% 수준이다.
전날 비트코인 급등세와 관련해 세계 최대 암호화폐 마진 거래소 비트멕스의 최고경영자인 아더 헤이스(Arthur Hayes)는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거래소에서 9,400달러까지 상승했다"며 "제롬 파월(미 중앙은행 의장)에 감사해야 한다. 그는 미국 경제가 전례 없는 충격에서 벗어나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기 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한다고 했다. 이는 일부 예견됐던 일이지만, 예상치 못하게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이니스트는 "이번 비트코인 급등은 단기간 내 워낙 가파른 기울기를 보이며 상승하다보니 단기 상대강도지수(RSI)가 100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300% 상승 랠리의 시작을 알린 기술적 지표와 일치하는 현상으로,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 상승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탈 판테라캐피탈의 창업자인 댄 모어헤드(Dan Morehead)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은 금을 뛰어넘었다. 비트코인은 금융위기에서 탄생했다. 이제 비트코인이 무르익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트코이니스트는 유명 비트코인 고래 Joe007를 인용, 현재 비트코인 랠리는 '조직적인 포모(FOMOㆍFear of Missing Out) 랠리'이며, 큰손들이 반감기(비트코인 공급량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 이슈를 이용해 개미들을 시장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랠리는 반감기 전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Joe007은 이번 랠리가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키운다고 진단했다.
포브스도 최근 영국 런던 소재 디지털 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 최고전략책임자(CSO) 멜텀 드미러스(Meltem Demirors)의 말을 빌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8,000달러를 회복했지만, 아직 시장정서 자체가 낙관적으로 전환된 것은 아니다. 자축하긴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트코인 단기 가격 전망과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뉴스BTC의 애널리스트인 아유시 진달(Aayush Jindal)은 "주요 기술 지표인 일간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는 현재 강세 영역에서 모멘텀을 얻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9,500달러 허들을 제거하면 10,000달러를 향한 문을 열 수 있다"면서 "다만 9,500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하면 8,500달러 지지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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