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SEC와 싸우지 않았다면···"비트코인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는 증권으로 분류됐을 것"
리플(XRP)에 우호적인 호주 변호사 빌 모건(Bill Morgan)이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싸우지 않았다면, 비트코인(BTC)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는 증권으로 분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모건 변호사는 최근 SEC와 미등록 증권 판매로 100만 달러 민사 벌금 납부 합의를 한 NFT 프로젝트 '스토너 캣츠2'(Stoner Cats 2, SC2)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러한 합의는 증권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침투할 구실을 마련해준다. 리플이 SEC와 법적 다툼을 벌이지 않았다면 모든 암호화폐가 증권 규제 당국의 규제 대상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이 위원회의 규제 범위를 벗어난 유일한 암호화폐며 다른 알트코인은 증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SEC는 이미 암호화폐 회사를 상대로 한 여러 소송에서 60개 이상의 암호화폐 자산을 증권으로 분류했다.
한편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SEC는 이미 패배한 싸움을 계속할 수 있는 무한한 자원을 갖고 있다. 우리는 SEC와의 소송에 현재까지 1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최종적으로 재판에서 승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리플랩스는 올해 채용의 80%를 미국 외 국가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니카 롱(Monica Long) 리플랩스 대표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SEC와의 소송에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미국 법원의 판결로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명확성을 얻었다. 앞으로 전세계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갈링하우스 CEO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웹3 이벤트 토큰2049(TOKEN2049)에 참석해 "미국은 현재 암호화폐 스타트업이 피해야 할 유일한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소비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암호화폐 혁신을 장려하는 정책을 제정해야 한다"면서 "최근 리플과 그레이스케일이 SEC로부터 승소한 것은 사회 분위기가 암호화폐 업계쪽으로 기운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6위 암호화폐 리플(XRP)은 한국시간 9월 14일 오후 8시 35분 현재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0.12% 상승한 0.48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매도, 매수 세력 어느 쪽도 아직 주도권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XRP 가격은 이번 주말까지 0.47달러에서 0.49달러 사이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0.50달러의 중요한 영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