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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시프, 비트코인 반감기 회의론..."기대만큼 가격 상승에 영향 없을 것"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3/13 [17:44]

피터 시프, 비트코인 반감기 회의론..."기대만큼 가격 상승에 영향 없을 것"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4/03/13 [17:44]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TC) 반감기는 4월 19일에 네 번째로 진행될 예정인 암호화폐 세계의 중요한 이벤트이다.

 

약 4년에 한 번씩 발생하는 이 과정은 거래 처리에 대한 채굴자의 보상을 50% 감소시킨다.

 

다가오는 반감기는 금과 같은 자원의 희소성을 모방하고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도록 설계된 메커니즘인 블록 당 보상을 6.25 BTC에서 3.125 BTC로 감소시킬 예정이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반감기 이후의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 낙관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랠리(break out)를 펼칠 것"이라며, "2025년 중반까지 15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크릭디지털애셋 공동 설립자이자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도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반감기는 BTC 신규 공급량을 뚜렷하게 감소시킬 예정인데, 이는 BTC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반면 비트코인 회의론자로 알려진 유로 퍼시픽 캐피털 CEO 피터 시프(Peter Schiff)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둘러싼 과대광고에 이의를 제기하며, 비트코인 반감기가 매니아들이 기대하는 만큼 가격을 상승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3일 X를 통해 반감기는 기존 공급량이 아닌 새로운 비트코인 공급량의 증가율만 감소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공급량은 반감기로 인해 절반으로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비트코인 공급량의 90% 이상이 이미 존재한다. 반으로 줄어드는 것은 공급량 증가율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채굴자가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현재 공급량 보유자가 얼마나 팔기를 원하는가이다"며 반감기 회의론을 피력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20년 5월 반감기를 앞두고 반감기가 자동으로 BTC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 비판했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2020년 말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2021년 초에는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며 반감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그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플랫폼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BTC 가격은 한국시간 3월 13일 오후 5시 36분 현재 73,4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고 73,637.47달러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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