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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이어 시티그룹도 비트코인 비판 "BTC 채굴, 기후 문제로 규제 직면할 것"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4/14 [13:36]

게이츠 이어 시티그룹도 비트코인 비판 "BTC 채굴, 기후 문제로 규제 직면할 것"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1/04/14 [13:36]


비트코인 채굴(mining)이 기후 문제와 맞물려, 규제 리스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티그룹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소비되는 전력량이 2015년 말과 비교해 66배 증가했다. 

 

보고서는 또한 케임브리지 대학의 데이터를 인용, 4월 기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연간 글로벌 전력 소비량은 143테라 와트시(TWH)로 2019년 아르헨티나의 연간 전력 발전량보다 4%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티그룹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에너지 소비는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기후 문제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 채굴은 향후 더 많은 규제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3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거래에 인류에게 알려진 어느 방법보다 전기를 많이 소모한다”며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게이츠는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마다 원장이 새로 작성되기 때문에 막대한 전기가 소비된다"며 "비트코인 한 번 거래에 약 300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이는 비자카드를 한번 긁는 것보다 75만 배 많은 양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리플, 코인셰어스, 컨센시스가 최근 2025년까지 암호화폐 산업이 완전히 재생 에너지로만 운영될 수 있도록 연구하는 '크립토 기후 협약'(Crypto Climate Accord)에 가입했다. 

 

크립토 기후 협약은 2040년까지 암호화폐 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0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비트코인 전기사용지수(CBECI)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사용되는 전기는 전 세계 소비량의 0.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노르웨이의 연간 전기 소비량보다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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