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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공급 충격, 강세장 머지 않았다?

암호화폐 분석가 벤자민 코웬 "강세장, 시간 더 걸릴 것"

박병화 | 기사입력 2021/07/05 [19:55]

비트코인(BTC) 공급 충격, 강세장 머지 않았다?

암호화폐 분석가 벤자민 코웬 "강세장, 시간 더 걸릴 것"
박병화 | 입력 : 2021/07/05 [19:55]


세계 최초,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은 지난 24시간 동안 3% 가량 하락 흐름을 보이며 34,0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7월 5일(한국시간) 오후 7시 5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시세는 지난 24시간 전 대비 3% 하락한 약 34,401달러를 기록 중이다.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6,412억 달러 규모이며,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44.8%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중순에 64,801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5월에 35% 하락해 3만 달러 부근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6월에는 29,031달러까지 하락했다. 이후 현재까지 비트코인은 35,000달러 안팎에서 어느 방향으로도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에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투자자인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은 "강세장이 다시 재개되려면 갈 길이 멀다.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관측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골든크로스(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을 때를 말하며, 매수시점을 의미한다)는 상당 기간 늦춰질 수 있다. 

 

반면 온체인 데이터를 들어 비트코인 반등이 머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는 분석가도 많다.

 

일례로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라스노드(Glassnode) 데이터를 인용 "1,000~10,000 BTC를 보유한 고래(큰손)들의 보유량은 지난 2일 기준 421.6만 개로, 8만 개 이상 늘렸다. 지난 5월 이후 최대치다. 고래 수도 1,922개로 3주 만에 최대 규모다"면서, "고래의 새로운 축적(매집)은 암호화폐 시장에 희소식이다. 고래들이 지난 2월부터 5개월 간 비트코인 가격을 1만 달러에서 6만 달러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강세장에서 고래가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과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는 점에서 볼 때 최근 고래의 행보는 비트코인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매체 데일리호들은 온체인 암호화폐 분석가인 윌 클레멘테((Will Clemente)의 분석을 빌어 "고래 또는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 최근 수만 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또, 고래와 스트롱핸드(Strong Hands, 기업, 금융기관, 헤지 펀드, 뮤추얼 펀드 등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시장 내 핵심 플레이어)가 많이 매집하면서 지난 7일 동안 거래소에 저장된 비트코인의 양이 크게 감소했다"며 "온체인 시그널을 보면 앞으로 몇 달 안에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비트코인에 '스톡 투 플로우'(Stock to Flow, S2F) 모델을 적용한 최초의 분석가인 플랜비(PlanB)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S2F가 '죽느냐 사느냐'(Make or Break)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6개월 내에 추가 확인이 되거나 무효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그는 "이달 들어 비트코인의 최악의 상황은 월 28,000달러에 마감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의 밝은 날이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비트코인의  8월 한 달 마감액이 47,000달러이다. 또한 64,000달러가 불런(황소장)의 피크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플랜비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여전히 288,000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비트코인 불런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2F 모델은 금과 같은 희소 자원의 총 공급량을 연간 생산되는 자원의 양으로 나눈 지표다. S2F 모델은 특정 자원이 희소성을 가질수록 그 가치가 높아짐을 전제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4년 주기로 발생하는 반감기 때마다 희소성이 높아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해 단속에 나서며 채굴 난이도가 하락한 게 비트코인 가격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 채굴 업체 컴패스(Compass)의 위트 깁스(Whit Gibb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암호화폐 채굴업을 제한(난이도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채굴 수익이 단기간 상승할 것"이라며 "채굴자들은 기존보다 35% 많은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다른 채굴 업체 블록캡 설립자 다린 파인스타인은 "난이도 하락은 모든 채굴자에게 이익이다"면서 "그 중에서도 차세대 장비를 사용하는 채굴자들이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채굴업체들은 "중국 내 모든 유휴 및 대체 채굴 하드웨어를 해외로 이전하는 데 6~15개월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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