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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심리 악화·매수세 약화에 3만달러 붕괴 위험…BTC 전망 '우울'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 15... 극단적 공포 지속

박병화 | 기사입력 2021/07/17 [19:35]

비트코인, 투자심리 악화·매수세 약화에 3만달러 붕괴 위험…BTC 전망 '우울'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 15... 극단적 공포 지속
박병화 | 입력 : 2021/07/17 [19:35]


세계 최초, 최대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Bitcoin, BTC)은 지난 7일간 7% 가량 하락하며 현재 31,000달러선까지 가격이 밀려있다. 

 

7월 17일(한국시간) 오후 7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30% 상승한 약 31,380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약 5,904억 달러 규모이며,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47.1% 수준이다. 

 

투자심리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실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현재 15를 기록, '극단적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31,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6월 22일 저점 28,6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 또는 현재 보다 낮은 수준에서 마감될 경우 6월 14일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하게 된다.

 

미국 투자전문사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마이너드도 "비트코인이 곧 핵심 지지선인 30,000달러를 지키는데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유투데이에 따르면 마이너드 CIO는 "비트코인은 매번 지지선 테스트를 겪을 때마다 그 지지선은 약해진다"며 "이는 곧 30,000달러의 지지선도 깨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크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헤드앤숄더 패턴'(하락반전형 패턴) 거래로 인해 30,000달러도 무너져 곧 23,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가인 애널리스트 라케쉬 우패드히에(Rakesh Upadhyay)는 "비트코인은 지난 이틀 동안 31,000달러 지지선 부근에서 거래되었다. 이 핵심 지지선에서 급격히 반등하지 못하는 건 이 수준에서 강력한 수요가 부족함을 나타내는 약세 신호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하락하는 이동평균(MA)과 마이너스 영역의 상대강도지수(RSI)는 곰(매도 세력)이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31,000달러선이 무너지면 다음 지지선인 28,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이 지지선마저 붕괴되면 약세 모멘텀이 발생, BTC/USDT 페어 가격은 20,00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며 "반대로 황소(매수 세력)이 31,000달러~28,000달러 범위에서 축적(매집)을 통해 반등에 성공하면 50일 단순이동평균(SMA·35,084달러)까지 가격을 밀어올리려고 시도할 것이다. 만약 황소가 50일 SMA를 돌파하면 이는 추세 변화 가능성의 첫 신호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 클리블랜드 지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미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비트코인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했으나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20년 4월 1차 경기부양의 일환으로 미국인들에게 1,200달러를 지급했다.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 거래량이 3.8% 증가했으며, 가격은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양을 위해 지급된 전체 예산 대비 0.02% 정도가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조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한 계층은 주로 중간 소득의 젊은 독신 투자자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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