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적 공방이 한창인 리플(Ripple, XRP)은 지난 24시간 동안 5% 넘게 하락하며 0.55달러선까지 가격이 후퇴했다. '델타 변이' 공포로 리스크(위험) 회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식시장을 비롯해 전세계 자본시장이 일제히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월 20일(한국시간) 오전 7시 1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리플(XRP, 시가총액 7위)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99% 하락한 0.5606달러를 기록 중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258억 달러로, 267억 달러 규모의 USD코인에 시총 6위 자리를 내줬다.
리플 가격 전망과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가인 애널리스트 라케쉬 우패드히에(Rakesh Upadhyay)는 "XRP는 16일에 0.59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다. 황소(매수 세력)은 18일에 가격을 이 수준 위로 다시 밀어 올리려고 했지만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없었다. 이는 곰(매도 세력)이 랠리에서 계속 매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이어 "XRP/USDT 페어는 이날 하락세를 재개, 심리적 지지선인 0.50달러를 테스트할 수 있다. 다만 황소는 이 수준을 공격적으로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 매수자가 가격을 20일 EMA(지수이동평균·0.63달러) 위로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면 50일 SMA(단순이동평균·0.74달러)에 도달할 수 있는 안도 랠리의 시작을 알릴 것이다. 반대로 매도가 가격을 0.50달러 아래로 내리면 약세 모멘텀이 회복되어 XRP/USDT 페어는 0.4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이 수준도 유지되지 않으면 하락이 다음 지지선인 0.40달러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튜데이에 따르면,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공동 창업자 크리스 라센의 변호인단이 2020년 12월 말 SEC가 제기한 소송 각하를 위한 개별 소추를 강화하기 위해 법원에 추가 권한 통지서를 제출했다.
리플사는 헤스터 피어스 SEC 집행위원의 최근 성명서를 인용, "SEC는 토큰 발행사로부터 돈을 받고 ICO를 홍보한 코인스케줄에게 벌금을 부과하면서 해당 토큰들이 증권인지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토큰이 증권인지에 대한 추가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것을 꺼리는 징후"라고 지적했다.
리플 경영진의 변호인단은 "SEC의 코인스케줄 관련 성명이 피고인들을 기소할 수 없는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사라 넷번(Sarah Netburn) 판사는 "이더리움(Ethereum)이 증권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전 SEC 관계자 윌리엄 힌먼의 청문회 증인 출석을 명령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유투데이 등 해외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은 윌리엄 힌먼의 청문회 증인 출석은 리플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리플이 SEC를 상대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 SEC는 리플 토큰 XRP가 증권으로 취급되야 하며, 이 경우 증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리플 측은 XRP가 증권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SEC는 과거 "이더리움이 증권이 아니다"라는 힌먼의 발언에 대해 SEC의 입장이 아닌 개인의 입장이라고 주장해왔다.
외신에 따르면 리플 측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힌먼의 과거 발언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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