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이번 주 들어 미니 랠리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미국 전기 자동차 생산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CEO),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 CEO,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인베스트 CEO 등 암호화폐 업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연사들이 총출동한 비워드(B-Word) 컨퍼런스가 하나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포브스는 "가장 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 5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토요일에 50일 이동평균(MA)을 넘어 상승했다. 또, 34,609달러 고점을 찍으며 5주 연속 일요일에 상승했다"며 "아크인베스트, 테슬라, 스퀘어 CEO의 의견이 모멘텀에 도움이 되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IT 공룡’ 아마존이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과 잭 도시 트위터 CEO가 2분기 실적 발표장에서 비트코인 친화적 발언을 한 것도 비트코인 랠리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전일 구직광고를 통해 “아마존 결제팀이 디지털 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가를 고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잭 도시 CEO는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이 향후 트위터 성장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긍정적 분위기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 전략가이며 비트코인 낙관론자로 알려진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목표로 하기 위해 현재 지지선인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것보다 6만 달러로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관측했다.
마이크 맥글론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2018~2019년 침체기와 비교하면서, "2018년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80% 넘게 하락한 후 4,000달러에서 장기적 횡보를 했다가 2019년 다시 급등, 14,000달러까지 치솟았다"며 "이처럼 지난 5월 이후 3만 달러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새로운 저항선으로 삼고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일례로 JP모건 출신 베테랑 크립토 트레이더인 톤 베이즈(Tone Vays)는 "비트코인의 주간 차트가 여전히 약세 시그널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저점의 가능성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면서, 최근 비트코인 반등이 매수자들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헤드 페이크(head fake, 자산가격 등이 초기에 어느 한 쪽으로 움직이다 이후 정반대 방향으로 끝이 나는 현상)'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톤 베이즈는 "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6월 21일의 저점(28,675달러) 아래로 떨어질 확률이 50%보다 약간 더 높다"고 봤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소속 애널리스트 Jordan Finneseth도 "비트코인 강세가 돌아온 것으로 보이지만 미 달러화 강세, 코로나19 재확산, 저조한 거래량이 현재의 회복세를 위협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이상으로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프랙탈(Fractal, 차트 유사성)과 데스크로스(Death Cross, 암호화폐 가격이나 주가가 기술적으로 장기 약세장으로 들어섰음을 나타내는 말)는 비트코인의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며 "비트코인의 단기 전망은 여전히 약세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Altcoin Psycho로 알려진 업계 '톱' 암호화폐 트레이더도 최근 일련의 트윗에서 "토요일에 비트코인이 34,000달러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말 비트코인의 회복을 경계한다"며 "36,000달러를 회수하고 시장 구조를 먼저 변경한 다음 흥분하겠다. 다른 모든 것은 감정과 소음일 뿐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의 최신 랠리에 대해 완전히 확신하지 못하지만,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받는 관심의 양을 고려할 때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7월 25일(한국시간) 오후 5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총 1위)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58% 상승한 약 34,704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약 6,520억 달러 규모이며,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46.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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