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이후 ICO(암호화폐공개)를 금지하고 거래소를 폐쇄한 중국이 블록체인(区块链) 기술개발에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내년까지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국가표준을 만들고 기술개발과 응용분야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 산하기관의 암호화폐 등급 발표 움직임도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新华)통신은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표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가표준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표준안은 중국 공업부 전자산업표준화연구원(工信部电子工业标准化研究院)이 전담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산업 국가표준을 토대로 관련 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국제표준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표준안을 맡은 리밍(李鸣) 중국 공업부 전자산업표준화연구원 책임자는 “중국 블록체인 국가표준은 비즈니스와 애플리케이션(앱), 프로세스, 신뢰도와 상호 보안, 정보 보안 표준 등을 포함해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표준수립이 직접적 산업 발전과 진전에 도움을 주지는 않지만, 블록체인 업계에 큰 방향성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중국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中国电子信息产业发展研究院)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조만간 암호화폐를 분석, 매월 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등급 심사 대상 암호화폐는 네오, 퀀텀, 시아코인 등은 중국 국적 개발자들이 개발한 암호화폐를 비롯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총 28종류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들이 향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와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국 정부와 비교해 한국정부의 블록체인 산업 성장 속도는 더딘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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