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0.1%에서 0.25%로 인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였던 2008년 12월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번 금리 인상 검토는 일본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과 경기도 회복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27개월 연속 2%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렴하게 빌려서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 청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초저금리 환경에서 엔화를 빌려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이 전략의 매력도가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 및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미칠 영향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은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주식과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를 통해 유입된 자금이 빠져나가면 주식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할 수 있다.
C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계획은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유동성 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 전망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확정될 경우, 엔화 강세와 함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엔화 강세는 수출 중심의 일본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실질임금 감소와 금리 인상이 소비 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여부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결정으로,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의 발표와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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