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中国电子信息产业发展研究院, CCID)이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암호화폐) 기술을 평가한 순위를 발표한 가운데 이더리움이 1위를 차지했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13위에 머물렀다.
중국 당국이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암호화폐 평가에서 2위는 스팀, 3위는 리스크에게 돌아갔다. 중국 대표 블록체인 네오는 4위에 올랐고 코모도, 스텔라가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카르다노와 아이오타가 공동 7위로 평가됐고 모네로가 9위, 스트라티스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 평가에서는 스팀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더리움과 중국계 암호화폐 네오가 그 뒤를 이었다. 응용성 부문에선 네오와 퀀텀 등 중국계가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독창성에선 비트코인이 가장 높았고, 중국계 암호화폐 코모도와 이더리움이 2,3위를 차지했다.
CCID에 따르면 이번 순위는 기술력·응용성·독창성 등 3개 항목에 대해 점수를 매긴 후 정했다. 이번 심사의 대상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카르다노, 스텔라, 네오, 아이오타, 모네로, 대시, 이더리움 클래식, 퀀텀, 나노, 디크리드, 리스크, 제트캐시, 버지, 스트라티스, 시아코인, 스팀, 비트쉐어, 바이트코인, 웨이브, 에이치쉐어 ,코모도, 아크 등 총 28개다. 이중 네오와 퀀텀, 시아코인은 중국 국적 개발자들이 참여한 것이다. 또 시가총액 상위권인 이오스와 트론은 메인넷은 아직 출범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평가에서 빠졌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신용평가사 와이스 레이팅스(Weiss Ratings)는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등급을 발표했는데 이더리움이 1위(B등급)를 차지했고, 비트코인은 C+등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9월 이후 ICO(암호화폐공개)를 금지하고 거래소를 폐쇄한 가운데 블록체인(区块链) 기술 개발에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이번 중국 정부 산하기관의 암호화폐 등급 발표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은 내년까지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국가표준을 만들고 기술개발과 응용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新华)통신은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표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가표준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표준안은 중국 공업부 전자산업표준화연구원(工信部电子工业标准化研究院)이 전담한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중국이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국가표준을 만들고 암호화폐 평가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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