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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한산한 거래 속 혼조 마감…비트코인 소폭 하락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4/09/26 [06:50]

뉴욕증시, 한산한 거래 속 혼조 마감…비트코인 소폭 하락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4/09/26 [06:50]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시장을 좌우할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주요 지표를 기다렸다.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3.47포인트(0.70%) 떨어진 41,914.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67포인트(0.19%) 내린 5,722.2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68포인트(0.04%) 오른 18,082.21에 장을 마쳤다.

 

주요 지표나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거래도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다만 우량주 위주로 매도 우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다우지수는 뚜렷하게 하락했다. 주요 지표와 이벤트를 앞두고 고점 부담도 커지면서 우량주 위주로 매도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6일에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공개된다.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해 주요 연준 인사들이 대거 공개 발언에 나서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인사들의 연설에서 향후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힌트를 파악하려 들 것이다. 연준 인사들이 경기와 고용시장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에 따라 금리인하 속도도 달라진다.

 

이날은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공개 발언에 나섰다.

 

그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하를 "강력하게 지지했다"며 "상황이 지금 같은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추가 인하들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에 나오는 미국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하면서 고용시장에 방점을 찍었지만,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조짐이 나타나면 투자자들의 셈법은 복잡해진다.

 

UBS글로벌자산관리의 솔리타 마르첼리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연준이 미국을 연착륙으로 이끄는 데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따라 다른 자산에 대한 전망도 강하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엔비디아만 2.18% 올랐을 뿐 나머지 빅테크들은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다.

 

다우지수에선 암젠이 5% 넘게 급락하며 눈에 띄었다. 시장에서는 암젠의 신약 임상 3상 연구에서 예상보다 덜 유의미한 효능이 발견됨에 따라 매도 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유가가 2% 넘게 급락하면서 셰브런(-2.36%), 엑손 모빌(-1.95%) 등 정유주가 하락했고 보잉(-2.30%)과 캐터필러(-1.99%)도 주가가 내려갔다.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미국 자동차 회사 GM과 포드도 주가가 4~5% 하락했다.

 

미국의 8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4.7% 감소한 71만6천채(연환산)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과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에너지는 1.9%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0.7%로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39% 수준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13%) 오른 15.41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장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63,000달러선을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6일(한국시간) 오전 6시 44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79% 내린 63,506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최저 63,001.67달러, 최고 64,804.50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강세론이 힘을 얻고 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영국계 대형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의 암호화폐 연구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이 BTC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켄드릭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 스프레드의 상승이 BTC 가격을 지지하는 중이다. 현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년 만기 국채보다 0.21%p 높다. 스프레드가 확대될수록 향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형성돼 BTC 가격을 떠받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디지털 자산 지지 발언 이후 시장에 BTC에 대한 전반적인 선호가 자리잡았다. 알트인덱스(AltIndex)에 따르면 0에서 100까지 표시되는 BTC 관련 정서(sentiment)가 최근 83까지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BTC가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구글 트렌드의 BTC 검색량 증가 역시 강세 사이클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트레이딩업체 QCP캐피털도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거시경제 요소가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경기부양책, 2년 만기-10년 만기 미국 국채 간 수익률 스프레드 확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디지털 자산 지지 발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블랙록 BTC 현물 ETF 옵션 승인 등 긍정적인 거시 요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암호화폐 마켓 분석 업체 10x리서치(10x Research)는 리포트를 통해 “비트코인이 65,000달러를 돌파한다면 하락 추세가 반전돼 70,000달러를 새로운 목표점으로 삼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도 강조했듯 비트코인은 올 4분기에 신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투자 환경 변화로 인해 고위험, 고수익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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