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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6,000달러선 안착 실패, '조정의 시간' 왔나?

분석 "비트코인, 강세 모멘텀 지속 앞두고 단기 하락 가능성"

박병화 | 기사입력 2021/10/11 [09:37]

비트코인 56,000달러선 안착 실패, '조정의 시간' 왔나?

분석 "비트코인, 강세 모멘텀 지속 앞두고 단기 하락 가능성"
박병화 | 입력 : 2021/10/11 [09:37]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이 주말 동안 56,000달러 저항선 위로 안착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현재 54,000달러선 상단에서 거래되고 있다. 

 

10월 11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총 1위)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57% 하락한 54,825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7일간 14% 가량 가격이 올랐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293억 달러이며, 도미넌스(시총 비중)는 45.6%까지 증가했다. 

 

최근 랠리로 비트코인의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71을 기록, '탐욕' 단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 해당 지수는 '중립(54)' 단계였고, 지난 달은 '공포(31)' 단계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가이자 기술 분석가인 라케쉬 우패드히에(Rakesh Upadhyay)는 "BTC/USDT 페어는 기술적으로 황소(매수 세력)이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며 "만약 황소가 가격을 56,100달러 이상으로 밀면 상승세가 재개되고 BTC/USDT 페어는 60,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고, 이 수준을 넘어서면 사상 최고가인 64,854달러를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 이 가정과 반대로 곰(매도 세력)이 52,920달러의 오버헤드 저항 아래로 가격을 내리면 BTC/USDT 페어는 20일 EMA(지수이동평균·49,504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는 황소가 방어해야 하는 중요한 지지선이다. 가격이 그 아래로 무너지면 단기 투심의 변화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50일 SMA(단순이동평균·47,578달러)와 40,000달러 부근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블록웨어 솔루션즈(Blockware Solutions) 리드 인사이트 애널리스트 윌 클레멘테(Will Clement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다만 강세 모멘텀이 지속되기 전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고래 투자자들의 이익실현과 비트코인의 유동성이 높은 투자자들로의 이동, 거래소 유출입 활성화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 단기적으로 53,000달러 선까지 후퇴하고, 나아가 주요 지지선 하향 돌파를 테스트하는 것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장기 보유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내며, 가격 급등과 공급쇼크가 연출, 장기적 전망은 여러모로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미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보낸 메모에서 현재 비트코인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세 가지 촉매를 언급했다. 

 

거대 은행 JP모건의 시장 분석가들은 △금보다 더 나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이라는 믿음이 커지고 있다는 점, △미국이 암호화폐 규제 측면에서 중국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최근 발언,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함으로써 강화된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 사용자의 증가를 비트코인의 최근 급등의 세 가지 이유로 꼽았다.

 

시장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월 중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물리적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현물 기반 ETF와 반대 개념)을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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