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이며 '비트코인의 골드만삭스'로 불리는 코인베이스(Coinbase)가 탈(脫)중앙화한 개인간(P2P)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패러덱스(Paradex)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이나 조건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패러덱스는 분산화된 P2P 거래 플랫폼으로 거래소가 중앙에서 토큰을 수탁하지 않고 개인들이 자신의 전자지갑에 들어있는 토큰을 직접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상 분산화된 거래소는 기존 중앙화된 거래소에 비해 해킹 사고에서 비교적 안전하고 투명한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4일 코인베이스는 자사 블로그을 통해 "우리는 고객들이 지갑에서 수백 개의 토큰을 직접 교환할 수 있는 중계 플랫폼인 파라텍스를 인수하게 됐다"며 "미국 이외 지역 고객부터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인베이스에서 거래 가능한 코인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4개 코인인데, 이번 패러덱스 인수를 통해 지원하는 코인이 늘어나게 됐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올해 들어 이더리움 기반 토큰 저장 스타트업인 '사이퍼 브라우저'(Cipher Browser)와 암호화폐 신생기업인 언닷컴(Earn.com)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 1500만 달러 규모의 코인베이스 벤처스를 만들었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 15일에는 기관투자자들을 겨냥한 전용 서비스도 출시했다.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는 8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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