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암호화폐(가상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한국시간)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지난 24시간 동안 3500억 달러에서 3380억달러로 하락했고,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760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만에 암호화폐 시장의 가치는 3900달러에서 3400억달러로 급감하며 500억 달러 넘게 손실을 보았다.
그렇다면 최근 시장 조정에는 어떠한 원인들이 영향을 미쳤을까. 2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CCN는 최근 시장 하락의 결정적 요인을 정리해 보도했다.
파산한 일본 마운트곡스 수탁자의 비트코인 자금 매각 매각(Mt. Gox sell-off)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거래자에 의한 조작 가능성(Possible manipulation by large-scale traders in the futures market)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의 과세 정책(Bitfinex taxation policy) 한국 빅2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 스캔들(Bithumb and UPbit scandal in South Korea)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암호화폐 커뮤니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함(Failure of institutional investors to meet the anticipation of the community) 몇몇 지역의 규제 불확성(Regulatory uncertainty in several regions)
CCN에 따르면 지난해 말에 비트코인 선물시장이 개설되고 암호화폐 시장이 조작됨에 따라 시장은 극도로 불안정해지고 정기적으로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됐다.
특히 마운트 곡스 수탁자에 의한 비트코인의 대량 판매와 한국과 미국 주도의 투자자들의 일련의 부정적인 사건이 단기간에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게 했다.
실제 지난 2014년 역대급 해킹사고로 인해 파산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마운트곡스는 피해자 변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전량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 하락세를 부추겼다.
또한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빅2'의 스캔들도 가격 하락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 11일 한국의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장부상 거래를 한 것이라는 혐의로 한국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또한 한국의 2위 거래소인 빗썸은 지난 15일 “신규 암호화폐 팝체인을 오는 17일 상장한다”고 공지했지만 투자자들은 팝체인의 정체와 빗썸의 상장심사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면서 빗썸이 상장을 보류했고, 이로 인해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트파이넥스의 과세 정책도 가격 변동성에 기여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비트파이넥스는 공지를 통해 일부 고객(미국인이거나 지분 25% 이상을 보유한 미국인이 있는 기관)의 납세정보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비트파이넥스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커뮤니티인 웨일풀(Whalepool)은 강력 반발하며 자신들의 자금을 인출하겠다고 맞섰다. 비트파이넥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자들의 매각은 지난 주 내내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더해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미국발 규제 소식을 전하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화폐와 암호화폐 거래에서 가격 조작이 있다는 제보에 따라 미국의 모든가상화폐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법무부는 비트코인과 연계된 파생상품시장을 감독하는 미 연방상품선물위원회(CFTC)로부터 협조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의 비정상적인 가격 변동에 대해 '고래'와 대형 투자자들의 시장 조작을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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