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곳곳에서 전달된 암호화폐 이슈를 아래와 같이 전달한다.
제미니, MIT 졸업생 채용 중단 선언…개리 겐슬러 교수직 유지 불만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교수직을 유지하는 한 해당 대학 졸업생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1월 30일 X(구 트위터)를 통해 “MIT가 개리 겐슬러와 어떠한 관계도 유지하는 한 제미니는 이 학교 졸업생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에서도 MIT 학생들을 배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미니와 SEC의 갈등은 2023년 3월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제미니는 자사의 ‘제미니 언(Gemini Earn)’ 프로그램을 통해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는 SEC의 주장에 따라 2,100만 달러의 벌금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이 조치는 당시 SEC 위원장이었던 겐슬러가 주도했다. 이후 2024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취임과 함께 겐슬러는 SEC 위원장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MIT로 복귀해 인공지능(AI)과 금융 기술, 규제 정책 등을 연구하고 강의하고 있다.
제미니의 입장에 대해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옹호자인 에릭 부르히스(Erik Voorhees)는 “모든 암호화폐 기업이 MIT 졸업생을 채용하지 않아야 한다”라며, 제미니를 지지했다.
반면, 일부 업계 인사들은 MIT 학생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친 조치라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악셀라 네트워크(Axelar Network)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고르부노프(Sergey Gorbunov)는 “학생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이유가 없다”라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SEC 전직 관료를 채용한 법률회사를 암호화폐 기업들이 보이콧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인베이스(Coinbase)는 SEC 전 고위 관리인 구르비르 그레왈(Gurbir Grewal)을 채용한 법률회사 밀뱅크(Milbank)와의 협력을 중단했다. 코인베이스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암호화폐 산업을 탄압했던 인물을 고용한 회사와는 협력하지 않겠다”며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도 같은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제미니의 강경한 입장에 MIT 측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엘살바도르, IMF 협상 진전…비트코인 법 개정 후 국채 상승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Bitcoin, BTC) 관련 법률을 개정하면서 자국 국채 가격이 신흥시장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번 법 개정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14억 달러 규모 대출 협상에 필요한 조건 중 하나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가격 지표에 따르면, 2054년 만기 엘살바도르 국채는 1월 30일 기준 달러당 2.4센트 상승한 107센트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엘살바도르가 IMF와의 협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전략가 제이슨 킨(Jason Keene)은 “IMF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법안이었다”라며, “수주 내 IMF 이사회 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개정된 법안은 기업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필수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기존 조항을 삭제하고, 정부가 국내외 부채를 해당 화폐로 상환하도록 규정했다.
엘살바도르 국채는 최근 12개월 동안 30% 상승했으며, 이는 신흥시장 국채 평균 수익률의 3배 수준이다. 2021년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며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이 암호화폐 개척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IMF와의 갈등이 깊어졌고, 이후 수년간 협상이 이어졌다.
결국 부켈레 대통령은 IMF 요구에 맞춰 법 개정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엘살바도르 국채 가격이 상승했으며, 일부 채권은 액면가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영국 자산운용사 나인티 원(Ninety One UK Ltd)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타이스 로우(Thys Louw)는 “IMF 협상 타결이 예상되지만, 추가적인 경제 개혁 없이는 채권 가치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체코 중앙은행, 비트코인 보유 검토…재무장관 "변동성 우려” 코인텔레그래프와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체코 중앙은행(Czech National Bank, CNB)이 외환보유고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Bitcoin, BTC) 포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알레슈 미흘(Aleš Michl) 체코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발표에서 “비트코인은 채권과 상관관계가 낮아 자산 다변화 측면에서 흥미로운 투자 대상”이라며, “이사회가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미흘 총재는 현재 중앙은행이 보유 자산의 다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 보유량을 기존 0%에서 5%로 확대하고, 주식 비중도 기존 30%에서 50%까지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 역시 대형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즈비넥 스탄유라(Zbyněk Stanjura) 체코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의 핵심 역할은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안정적인 자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체코 중앙은행은 1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미흘 총재의 비트코인 투자 제안을 논의했으나, 공식적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자산군을 추가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의 이후 미흘 총재는 “비트코인은 높은 변동성을 갖고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투자 결정은 없다”라고 전했다.
체코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중앙은행의 이러한 논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드웨어 지갑 업체 트레저(Trezor)의 분석가 뤼시앵 부르동(Lucien Bourdon)은 “체코는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채굴 풀과 하드웨어 지갑을 탄생시킨 국가”라며, “중앙은행의 논의는 암호화폐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역할을 인정하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는 비트코인의 중앙은행 외환보유고 편입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미국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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