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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부펀드에 비트코인 포함될까…암호화폐 업계 관심 집중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05 [02:30]

미국 국부펀드에 비트코인 포함될까…암호화폐 업계 관심 집중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2/05 [02:30]
트럼프, 비트코인

▲ 트럼프, 비트코인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월 3일(현지시간)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의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 설립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재정 지속 가능성 강화, 세금 부담 완화, 미국의 경제적 안정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연방 정부가 국부펀드를 설립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 펀드는 미국의 글로벌 경제 리더십 강화와 함께 미래 세대의 경제적 안보 확보를 위한 전략적 도구로 활용될 예정이다.

 

행정명령에 따라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와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은 향후 90일 이내에 펀드의 자금 조달 방식, 투자 전략, 관리 구조 및 법적 검토 사항을 포함한 종합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비록 트럼프의 행정명령에는 비트코인(BTC)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지만,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국부펀드가 비트코인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펀드를 주도하는 인물들이 비트코인에 친화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분석가 조 콘소르티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지지자로 알려진 루트닉과 베센트를 펀드 관리 책임자로 임명한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과거에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인물들이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Apollo Stats의 공동 창립자 토마스 파러는 미국 국부펀드의 운용 자산이 최대 5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노르웨이의 국부펀드가 2조 달러 규모를 운용하고 있음에도 인구는 600만 명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경우 훨씬 더 큰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파러는 국부펀드가 전체 자산의 10%를 비트코인에 할당한다면, 이는 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비트코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암호화폐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국부펀드가 2025년 7월 이전에 비트코인에 투자할 가능성을 약 14%* 평가하고 있다. 이는 투자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함을 보여준다.

 

이번 국부펀드 설립은 미국의 재정 전략 변화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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