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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 "美 연준, 진짜 위협 대비 못 해…대형 은행들 생존 불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07 [12:30]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 "美 연준, 진짜 위협 대비 못 해…대형 은행들 생존 불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2/07 [12:30]
피터 시프/출처: X

▲ 피터 시프/출처: X     ©코인리더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경제학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현실적인 금융 위기 시나리오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연준은 5일 2025년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이 테스트는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에 따라 대형 은행의 금융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며, 경기 침체, 자산 가격 급락, 시장 변동성 확대 등 다양한 경제적 충격 속에서 은행이 충분한 자본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테스트는 기본(baseline) 시나리오와 심각한 경제 충격을 가정한 '극단적 악화(severely adverse) 시나리오' 두 가지로 구성됐다. 후자에서는 미국 실업률이 2024년 말 4.1%에서 2026년 3분기 10%까지 상승하고, 실질 GDP는 7.8% 감소하며, 주택 가격과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각각 33%, 30% 폭락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하지만 피터 시프는 연준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위험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연준이 상정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경기 침체 속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함께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시나리오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스태그플레이션을 대비하는 방법은 그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뿐"이라며, "만약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면, 어떤 대형 은행도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대형 은행의 자본 요건을 설정하고, 필요한 경우 금융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프의 지적대로 현실적인 위기 요소를 반영하지 못했다면, 향후 예상치 못한 경제 충격이 발생했을 때 대형 은행들이 충분한 대응력을 갖추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5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며, 그에 따라 미국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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