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BTC) 가격이 장중 3.72% 하락하며 94.8K까지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열린 연설에서 "현재 통화정책은 이전보다 완화적이며,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긴축 기조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이러한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98,400달러에서 94,800달러까지 급락했다. 12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96,186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88% 하락한 상태다.
미국 CPI 발표는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으며, 주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CPI가 시장 예상치와 동일할 경우
시장 예상치와 부합할 경우, 연준이 기존 금리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시장은 단기적인 안도감을 느낄 수 있으나, 큰 변동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CPI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긴축 우려 확대)
CPI가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 연준의 긴축 정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CPI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 (완화적 정책 기대감 상승)
CPI가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발표된 비농업고용지표(NFP)에서 14.3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추가된 점을 고려할 때, 경기 둔화 신호와 맞물려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95,200달러의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CPI 발표로 인한 변동성으로 인해 94,6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94,600달러에서 반등에 성공한다면, 비트코인은 다음 주요 저항선인 96,800달러, 100,000달러, 101,5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101,5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고 이를 지지선으로 전환할 경우, 비트코인은 새로운 사상 최고가(ATH) 경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CPI 발표 이후 연준의 대응을 주시하며,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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