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JPMorgan)이 최근 제출한 13F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BTC) 투자 익스포저(보유)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의 BTC 익스포저 규모는 약 50만 달러 수준으로,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기관투자 확대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특히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이 그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강한 반감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JP모건은 과거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나, 2021년부터 암호화폐 펀드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며 입장을 다소 완화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Spot ETF) 관련 보유 내역을 공개하며 점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특히 JP모건은 ETF 발행사들의 ‘공인 참여자(Authorized Participant)’ 역할을 맡고 있으며, ETF 주식의 창출 및 상환을 지원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이먼은 지난 1월 C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좋은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며, 여전히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자금 세탁 등 불법 활동과 연관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으며, 과거 2017년에는 비트코인을 “사기(fraud)”라고 부르며 거래하는 직원이 있으면 해고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다이먼의 발언이 다소 완화되었으며, 그는 비트코인을 담배에 비유하며 “나는 비트코인을 좋아하지 않지만, 성인이라면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언급했다.
JP모건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금융기관들도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23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공개했으며, 미국 내 주요 은행들이 BTC 관련 ETF를 일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기관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시장 참여가 암호화폐 산업의 성숙도를 높이고, 가격 안정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의 움직임이 월가의 전반적인 비트코인 수용 태도를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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