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4년 넘게 이어진 법적 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양측은 합의 조건을 조율 중이며, 최종 결과에 따라 XRP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언론인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은 리플의 법률팀이 보다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협상을 길게 끌고 있다고 전했다. 리플은 2024년 8월 연방 지방법원 판결에서 1억 2,500만 달러의 벌금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XRP 판매 금지를 명령받았으나, SEC의 새로운 지도부 아래 규제 방향이 변화하면서 이 조치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있다.
리플의 변호인단은 SEC가 기존의 규제 틀을 XRP에 적용하기 어려워하고 있으며, 합의 과정에서 유리한 입장을 점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SEC는 올해 1월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판결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최근 일부 암호화폐 기업들과의 소송을 취하하는 등 규제 태도를 완화하고 있다.
이번 합의가 성사될 경우,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XRP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 규제의 새로운 기준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과 함께 XRP의 채택이 확대될 수도 있다.
SEC의 규제 완화 움직임은 리플뿐만 아니라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유니스왑(Uniswap) 등의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최근 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등 규제 개선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결국, 리플과 SEC의 합의가 공식 발표될 경우 XRP 시장은 강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세부 조건과 시장 반응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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