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월 최고가(109,000달러) 대비 25% 하락한 81,6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매도 압력이 지속되면서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일 관세 조정, ETF 자금 유출, 글로벌 증시 약세 등이 비트코인의 투자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EU 간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분위기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유지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 비트코인의 단기 반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2,000달러 선을 하회하며 단기 보유자(SHT)의 평균 매입 단가를 하락 돌파했다. 일반적으로 이 지점이 깨지면 시장 심리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번 조정에서는 과거와 달리 '바닥 매수세(dip buying)'가 강하게 유입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글래스노드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기관 및 대형 투자자들이 매수를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최대 100만 BTC(약 80조 달러)를 매입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이 공급 압박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매입을 예산 중립적(budget-neutral)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며, 연준의 금 보유량을 재평가해 이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현재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실제 매수세로 이어질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을 거칠 수 있지만, 75,000달러 이하에서는 강한 지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크라켄(Kraken)의 파생상품 총괄 알렉시아 테오도로우(Alexia Theodorou)는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여전히 콘탱고(Contango,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은 상황)를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강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이 2017년과 유사한 조정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추가적인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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