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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보다 더 큰 잠재력? 스트래티지 주가 폭등의 비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16 [04:00]

비트코인보다 더 큰 잠재력? 스트래티지 주가 폭등의 비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3/16 [04:00]
스트래티지

▲ 스트래티지     ©

 

1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한 기술주가 이를 압도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바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에서 사명을 변경한 '스트래티지(Strategy, MSTR)'이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통해 지난 5년간 1,80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2020년 8월 이후 1,800% 이상 상승하며 비트코인의 600%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엔비디아(NVDA)조차 같은 기간 85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폭발적인 상승의 핵심은 바로 회사의 '비트코인 집중 전략'이다. 현재 전략은 약 5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유통량의 2% 이상에 해당한다.

 

스트래티지는 과거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이었지만, 2020년 이후 비트코인 매입에 전념하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컴퍼니(BTC)'로 탈바꿈했다. 창립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비트코인을 가능한 한 많이 사들이는 것이 유일한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지난해 회사명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스트래티지'로 변경했다.

 

스트래티지는 2024년 말까지 3년 동안 4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며, 이 중 절반은 주식 발행을 통해, 나머지 절반은 부채를 활용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공격적인 매입 전략이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비트코인과 직접적으로 연동되어 있어 변동성이 매우 크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으며 전략 주가도 연초 대비 20% 하락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770억 달러로,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총가치(약 400억 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트래티지의 기업가치가 비트코인 보유량 이상으로 과대평가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본업이었던 소프트웨어 사업은 현재 적자를 기록 중이며, 사실상 회사의 가치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다.

 

스트래티지의 향후 전망에 대한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입 가능성이다. 마이클 세일러는 미국 정부가 2035년까지 전체 비트코인의 25%를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만약 이러한 정책이 현실화된다면 스트래티지 주가도 비트코인과 함께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스트래티지 주식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극대화하는 투자 수단으로, 높은 상승 가능성과 함께 큰 리스크를 수반한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더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며, 스트래티지 주식이 비트코인의 성과를 장기간 초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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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3/16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