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더리움 수수료 50% 급락…ETF 자금 이탈·네트워크 정체에 투자자 불안 확산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03/22 [08:33]

이더리움 수수료 50% 급락…ETF 자금 이탈·네트워크 정체에 투자자 불안 확산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03/22 [08:33]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ETH)의 총 거래 수수료가 최근 일주일 사이 약 50% 급감하며, 온체인 활동 위축에 따른 네트워크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수요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최근 이더리움 메인넷의 활동이 현저히 줄어든 점을 강조하며, 그 배경으로 레이어2 솔루션 전환과 솔라나(Solana), 아발란체(Avalanche),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등 대체 체인으로의 유저 이탈을 지목했다. 이더리움은 확장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롤업 중심 로드맵을 채택했으나, 이 과정에서 메인넷 수요가 희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의 가격은 현재 1,970달러로, 연초 대비 -40% 하락하며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시장 전반의 조정 분위기와 맞물리며, 장기적인 유틸리티와 확장성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TF 시장에서도 부정적인 흐름이 감지된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9일간 ETH 현물 ETF에서는 총 142,564 ETH, 약 2억8,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이더리움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2024년 출범한 ETH 현물 ETF는 비트코인 ETF의 성공에 힘입어 큰 기대를 받았으나, 지속적인 자금 유출은 시장의 기대와 괴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내 규제 명확성과 ETH의 디지털 자산 국가 보유 포함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안 심리를 상쇄하지는 못하고 있다.

 

외부적인 거시경제 요인 역시 이더리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 관세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네트워크 수요 회복과 ETF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업비트X윤남노 셰프의 비트코인 피자
이전
1/4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