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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파이넥스, 최고전략책임자 사임…테더 가격 조작 관련설?

박병화 | 기사입력 2018/06/25 [09:31]

비트파이넥스, 최고전략책임자 사임…테더 가격 조작 관련설?

박병화 | 입력 : 2018/06/25 [09:31]

홍콩의 세계적인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최고 전략 책임자(Chief Strategy Officer)인 필립 포터(Phil Potter)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임 결정을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는 이 같이 밝히면서, 필립 포터는 비트파이넥스의 파트너 회사이며 미국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발행사인 테더사(Tether Ltd.,)에서 동일한 역할을 맡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필립 포터의 사임은 미국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조사하고 있는 테더(USDT) 가격 조작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2월 두 회사(비트파이넥스와 테더사)는 CFTC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텍사스 대학의 존 그리핀(John Griffin) 금융학과 교수는 “비트파이넥스의 암호화폐 흐름을 관찰한 결과, 가격 상승을 조장하는 거래 패턴이 발견됐다”면서 “다른 암호화폐를 대량으로 매수하는 데 비트파이넥스가 생성 및 판매한 테더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작년 비트코인의 굉장한 가격 상승의 절반 정도는 인위적이고, 집중적인 조작 활동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더가 많게는 한 번에 2억 개씩 발행됐고, 이렇게 발행된 테더는 대부분 대형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로 옮겨졌다는 주장이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 하락 시, 비트파이넥스 등 거래소에 보관된 테더는 비트코인을 구입하는 데 쓰여 시세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다만, 비트파이넥스 최고경영자 얀 루도비쿠스 반 데르 벨데(Jan Ludovicus van der Velde)는 성명을 통해 “시장 조작이나 가격 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면서 “테더 발행이 비트파이넥스에서 비트코인 및 다른 암호화폐 가격을 올리는 데 사용될 수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크립토브리핑닷컴에 따르면 프리 스포킨 셜리반(Freeh Sporkin & Sullivan LLP)이란 법률회사가 테더의 은행잔고를 조사한 결과 테더 발행금액보다 은행예치금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비트파이넥스는 현재 24시간 동안 4억3,200만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자랑하는 여섯 번째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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