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에서 솔라나(SOL)를 제치며 6개월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핵심 플랫폼의 부진과 맞물려 양 체인 간 디파이 경쟁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4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이더리움 기반 DEX의 월간 거래량은 약 630억 달러를 기록해 솔라나의 510억 달러를 앞질렀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유니스왑(Uniswap)의 300억 달러 거래량이 주된 기여 요인으로 꼽힌다.
비인크립토는 솔라나 DEX 생태계의 부진이 레이디움(Raydium)과 펌프펀(Pump.fun) 등 주요 플랫폼에서의 거래량 급감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펌프펀은 1월 77억 5,000만 달러에서 3월 25억 3,000만 달러로 67%나 하락했으며, 이는 신생 토큰이 일정 시총(10만 달러)을 넘겨 상장되는 ‘졸업률’이 0.8%에서 0.65%로 떨어진 것과 맞물린다.
반면, 비인크립토는 이더리움의 회복력은 네트워크의 견고한 인프라, 유동성, 그리고 기관 관심도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가스비는 솔라나보다 높지만, 고액 거래 및 장기 투자 수요는 여전히 이더리움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솔라나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지만, 이더리움을 단기간에 넘어서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더리움의 반등 배경에는 핵심 업그레이드인 ‘펙트라(Pectra)’가 있다. 현재 홀스키(Holesky) 테스트넷에서 성공적으로 배포된 펙트라는 2분기 내 메인넷 적용이 예정돼 있으며, 이를 통해 확장성과 효율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ETH/BTC 페어의 하락 추세도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비인크립토는 최근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한 점도 주목했다. 반면 비트코인 ETF에서는 순유출이 발생해 시장 내 자본 이동이 이더리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디파이 생태계 회복과 업그레이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