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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충격에 5조 달러 증발! 비트코인 ETF도 흔들렸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4/09 [20:05]

트럼프 관세 충격에 5조 달러 증발! 비트코인 ETF도 흔들렸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4/09 [20:05]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과 전통 금융시장 간의 상관관계가 약화되는 가운데,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일 연속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며 총 3억 2,6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특히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IBIT) ETF에서는 하루 만에 2억 5,2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지난 2월 26일 이후 최대 규모의 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대중 무역 보복관세가 촉발한 글로벌 증시 폭락 이후 발생한 여파로 풀이된다. 실제로 S&P500 지수는 이틀간 5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OKX 거래소의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 렉닉스 라이(Lennix Lai)는 “나스닥이 11% 급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초반 이틀 동안 6% 하락에 그치며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BTC가 여전히 24시간 유동성을 가진 자산으로서 주말 리스크 회피의 첫 타겟이 되는 점을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8만 2,000달러 지지선을 유지했지만, 4월 6일 일요일에는 7만 5,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비트코인이 전통 주식과 점차 탈동조화(decoupling)되는 동시에, 글로벌 유동성과 여전히 긴밀하게 연동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라이는 “금은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한 전통적 헤지 자산이지만, 비트코인은 점차 전략적 비축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아직은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좌우되는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비트멕스(BitMEX)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또한 “비트코인은 오직 미래의 법정화폐 공급량에 대한 시장 기대치에 따라 거래된다”고 설명하며, 향후 유동성 확대가 BTC 상승의 핵심 촉매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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