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XRP 현물 ETF 승인 결정을 2025년 6월 17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XRP 변호사 빌 모건(Bill Morgan)은 이번 지연이 법적 후퇴가 아닌 일반적인 검토 과정일 뿐이라고 진단하며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
모건은 “SEC 위원들은 아직 리플(Ripple) 항소 종료에 대한 표결도 하지 않았다”며, 이번 ETF 지연이 리플 소송의 판결 방향을 바꾸는 신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플과 SEC 간의 합의가 언급되긴 했지만, 법원에 공식 공동 문서가 제출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다른 법률 분석가 제임스 패럴(James Farrell)은 SEC가 밝힌 내용은 “합의 원칙에 도달했다”는 수준일 뿐 확정된 합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ETF 승인 지연은 복잡한 규제 절차에서 흔히 있는 일이며, XRP에만 국한된 조치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실제 SEC는 이번 XRP ETF 외에도 솔라나(Solana), HBAR 등 여러 암호화폐 ETF 심사도 함께 연기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이는 예상된 절차”라고 평가했다. ETF스토어의 대표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 역시 대부분의 암호화폐 ETF는 10월 중 최종 결정이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XRP ETF 연기가 리플 소송과 얽혀 있다는 해석도 제기했다. 투자자 클라이드 제임스(Clyde James)는 “SEC가 리플에 XRP로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 ETF 승인으로 XRP 가격이 오르는 상황은 피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며,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XRP ETF의 승인은 여전히 SEC의 결정에 달려 있으며, 6월과 10월 사이가 핵심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소송 진행과 ETF 심사가 맞물려 있는 만큼, 시장은 양쪽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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