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5개월 동안 537건의 ICO(암호화폐공개)가 실시됐으며, 총 137억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반기 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70%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증가한 수치라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조사해 발표한 ‘ICO, 전략적 전망(Initial Coin Offerings: a Strategic Perspective)’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이번 Pw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와 암호화폐 시장은 침체를 겪었지만 ICO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첫 5개월 동안 모금액이 137억 달러에 달하고 이는 2018년 이전 전체 ICO 모금액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전 세계 ICO 활동은 지속적인 확장과 실제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산업의 변화와 발전을 계속 따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토큰 판매로 얻은 자금의 대부분은 비트코인와 이더리움을 대량 보유한 투자자로부터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토큰 판매를 통해 암호화 시장 자금이 계속 순환되고 있다면서, "ICO로 상당량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시장에 쏟아지지만, 다른 ICO에 투자할 사람들은 이를 재구매한다. 즉 새로운 자금이 새 토큰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기존 참여자들이 보유한 암호화폐를 ICO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월, 포춘지 보도에 따르면 2017년 ICO의 절반은 이미 실패하고 시장에서 사라졌다. 2017년 ICO는 46%라는 높은 실패율을 보였으며, 커뮤니티 지지 부족, 자금 부족으로 사라진 것까지 합치면 거의 59%가 실패로 돌아갔다.
애런 브라운 칼럼니스트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ICO에 실패한 대부분의 코인들은 사기 및 횡령과 관련성이 깊다”며 “지금까지 약 80%의 ICO는 사기였고, 10%는 자금 부족으로 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10%도 조만간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자체적으로 지금까지 약 800개 가량의 토큰이 ICO에 실패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정보업체 데드코인닷컴, 코인옵시에 따르면 올해 총 1,000종의 암호화폐가 생명을 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PwC 전략팀 블록체인 EMEA의 다니엘 다이머스(Daniel Diemers) 수석은 2017년 블록체인 인기 이후 ICO 분야가 진화하고 성숙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ICO의 법적‧투자 관계적 측면이 개선됨에 따라 ICO의 실패률은 줄고, 더 많은 프로젝트가 적절한 파트너와 투자자를 만나 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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