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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피해 '7억6100만달러'…"자금세탁 우려"

박병화 | 기사입력 2018/07/05 [09:30]

상반기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피해 '7억6100만달러'…"자금세탁 우려"

박병화 | 입력 : 2018/07/05 [09:30]



 

올 상반기중에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도난당한 암호화폐가 총 7억6100만달러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거래소 보안에 대한 우려와 불신도 높아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블록체인 보안업체인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는 올 상반기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 등으로 인해 도난이나 탈취 당한 암호화폐가 총 7억6100만달러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연간 피해액인 2억6600만달러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를 연간 피해액으로 환산하면 피해액은 15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사이퍼트레이스는 추정했다.

 

이날 비트코인 익스체인지 가이드(Bitcoin Exchange Guide) 등 암호화폐 관련 외신들에 따르면 데이브 제반스(Dave Jevans) 사이퍼트레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처럼 도난 당한 암호화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건 우리에게 우호적인 소식은 분명 아니다”면서 “특히 도난, 탈취 당한 암호화폐는 또다른 범죄에 사용하기 위해 자금 세탁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자금 세탁 역시 3배 급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제반스 CEO는 사이버 범죄 해결을 위한 글로벌 기구인 피싱방지 워킹그룹(Anti-Phishing Working Group) 회장을 맡고 있다. 

 

제반스 CEO는 이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공격과 자금 세탁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각국 금융당국은 물론이고 사법당국까지 공조하는 것이 불가피하며 이에 대한 규제는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올해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중 2건은 일본과 한국에서 발생했는데, 일본의 5억 달러 상당의 코인체크 해킹과 한국의 4천만 달러 규모의 코인레일 해킹이 그것이다.

 

이같은 엄청난 보안 침해를 경험한 일본과 한국은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과 관련된 산업 표준을 수립하기 위해 엄격한 규제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양국 규제 당국은 거래소에 시행되는 보안 시스템에 대한 엄격한 규제와 일관된 모니터링을 통해 암호화폐 부문의 보안 침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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