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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비트코인 투자전망

박병화 기자 | 기사입력 2018/01/01 [11:14]

2018 비트코인 투자전망

박병화 기자 | 입력 : 2018/01/01 [11:14]

 

비트코인이 해외 시장에서 1만3772달러(월드코인인덱스 기준)로 2017년 거래를 마쳤다. 2018년 새해 첫날, 국내 대표적인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9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가상통화 비트코인은 연초 80만원에서 연말 2000만원대까지 20배 이상 가격이 치솟으면서 투자 열풍에 휩싸였다. 2010년 미국에서 피자 2판을 1만 비트코인과 거래했단 사실을 상기해보면 실로 엄청난 변화다.


그렇다면 올해 비트코인 시장은 어떤 장세를 보일까?


국내외 금융 정책 수장들은 비관적이다. 윌리엄 더들리(William Dudley)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비트코인은 지금은 너무 (규모가) 작아서 달러의 경쟁자가 될 수 없다. 투기활동에 가깝다. 화폐로서 필수적인 요소인 '가치 안정성'이 없다"고 말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나중에 비트코인은 버블이 확 빠질 것이다. 내기해도 좋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가상화폐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이스라엘 등 주요국이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악재로 작용한다.


이에 반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이다. 암호화폐(Cryptocurrency) 업계의 유명인사인 줄리안 호스프(Julian Hosp)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6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말 시카고 선물거래소(CBOE)와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 비트코인 선물이 상장됐고, 골드만삭스 등 제도권 금융권에서도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점은 호재다.


비관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가상화폐가 지나친 가격 변동으로 거래 안전성이 없으며 투기·은닉·범죄 목적으로 더 많이 이용된다는 점을 들어 화폐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거대 채굴업자·보유자에 의한 시세조작은 물론 거래소들의 서버 다운이나 해킹 사고 등도 가상통화의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로 꼽는다.


반면 긍정적인 입장에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현 자본주의 시스템의 문제와 허점을 보완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이 만들어낸 혁신적인 기술인 ‘블록체인’은 금융은 물론 사회 전반의 혁신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여 가상통화의 미래는 밝다고 강조한다.


최근 비트코인이 너무 과열돼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과열의 이면에는 4차산업혁명이 만들어 낼 미래에 대한 선투자적인 측면이 강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2018년 올 한해는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달리는 말에 올라탈 것인지, 뒷짐 지고 여유있게 역사의 변화를 지켜볼 것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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