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장비업체인 비트메인(Bitmain)이 최근 시리즈(Series)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 가치가 1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중국 경제지 카이신(Caixin)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세콰이어캐피탈(Sequoia Capital) 자회사인 세콰이어 차이나(Sequoia China), 미국 헤지 펀드 코트(Coatue) 및 싱가포르 기반 정부 투자 기금 EDBI로부터 3억~4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비트메인은 세콰이어캐피탈이나 IDG캐피탈(IDG Capital)에서 5천만 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달 7일(현지시간) 우지한(Jihan Wu) 비트메인 공동 창업자 겸 공동대표는 홍콩에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홍콩 증시 또는 해외 증시에서 IPO(기업공개)를 진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세콰이어캐피탈이나 IDG캐피탈 등 초기 투자자들이 현금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비트메인의 최대 경쟁사이며 채굴에 특화된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 주문형 반도체)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카난 크리에이티브(Canaan Creative)가 홍콩 증권거래소에 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총 IPO 규모는 10억 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비트메인의 매출액은 카난의 12배에 이르는 만큼 비트메인이 상장할 경우 그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트메인은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제재를 피해 캐나다, 스위스, 싱가포르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미국 진출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대안 사업모델로 인공지능(AI)을 위한 ASIC 개발 작업에도 돌입했다. 비트메인은 지난해 2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번스타인에 따르면 ASIC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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