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상반기 블록체인 투자·융자 열기 뜨거웠다"

최혜빈 특파원 | 기사입력 2018/07/24 [10:49]

"상반기 블록체인 투자·융자 열기 뜨거웠다"

최혜빈 특파원 | 입력 : 2018/07/24 [10:49]



 

 

올해 들어 핀테크(FinTech) 분야의 전세계 융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중 블록체인(区块链) 분야의 투자와 융자 열기는 더욱 뜨거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핀테크(FinTech)는 Finance(금융)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한다.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핀테크 분야의 융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상반기 전 세계의 핀테크 융자 건수는 569건, 융자 총액은 2,760억 위안(약 4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46.3% 급증하며 핀테크에 대한 자본시장의 투자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지난 6월 한 달간의 핀테크 융자 금액은 1,161억 위안(약 19조 원)으로 2016년 이후 월별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8년 상반기 세계 핀테크 융자는 주로 중국, 미국, 인도에 집중되었는데, 그 중 중국의 융자 건수는 330건으로 전 세계 융자 건수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융자 금액면에서 볼 때, 중국 기업의 융자 규모는 2,300억 위안으로 전 세계 융자 총액의 83.3%를 차지했다.

 

융자 금액 1~8위는 모두 중국 기업이었는데, 그 중 1위는 알리바바 산하의 금융회사인 마이진푸(蚂蚁金服)로,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 융자 금액이 무려 140억 달러(약 16조 원)에 달했다.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는 IPO(기업공개)를 하기 전에 미리 투자자들로부터 일정 자금을 유치 받는 것이다.

 

특히 2018년 상반기 블록체인 분야의 투자와 융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융자 건수가 222건에 달했는데, 그 중 미국과 중국이 얻은 투자 및 융자 건수는 179건으로 전 세계의 80.6%를 점유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핀테크 플랫폼이 다시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여러 벤처투자기관이 핀테크에 기반을 둔 ‘포용적 금융’(inclusive finance: 서민 등 금융소외계층에 저렴한 비용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함)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금융 관리감독 강화가 P2P(개인 간 거래) 산업 재편을 촉진하면서 자금의 지원을 받는 플랫폼은 더욱더 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향후 기업가치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에 들어가는 지출이 2022년에 11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미국 IT전문 리서치 및 컨설팅업체인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하반기 전세계 블록체인 지출 가이드’(Worldwide Semiannual Blockchain Spending Guide)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기업들의 블록체인 관련 투자 지출이 오는 2022년까지 매년 73.2%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블록체인 관련 지출은 15억달러로 예측되며, 이는 지난해보다 2배나 급증한 수치다. 연평균 증가율 73.2%를 감안하면 4년 후에는 올해 보다 8배 가깝게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차지하는 투자 지출 비중이 무려 36%에 이를 전망이며 그 뒤를 이어 서유럽과 중국, 아시아태평양(일본과 중국 제외) 지역 등이 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8~2022년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 증가율로는 일본과 캐나다가 각각 연평균 108.7%와 86.7%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업(financial sector)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미 올해에도 금융업종에서만 블록체인 투자 지출이 5억52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3억7900만달러가 투입된 유통 및 서비스 분야(distribution and services sector)와 제조 및 자원 분야(manufacturing and resources sector)가 3억34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록체인 지출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산업은 제조 및 자원 부문(78.8%), 전문직 서비스(77.7%), 은행 업무 (77.7%)로 나타났다.

 

스테이스 수후(Stacey Soohoo) IDC 리서치 매니저는 "블록체인에 대한 열의와 탐구는 기업과, 조직, 지역을 가리지 않고 보편적으로 공유되고 있다"면서 "다만 규제 우려와 불확실한 산업 표준 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여 다른 업종간, 블록체인간 상호 운용과 협업 부문이 분산원장기술(DLT)의 가장 성장성 높은 분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비트코인 연금술사' 마이클 세일러, 포브스 표지모델 됐다...시장 거품 정점 신호?
이전
1/3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