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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약세장 바닥은 어디?···올해 BTC 전망 극과 극

박병화 | 기사입력 2022/01/06 [07:30]

비트코인 약세장 바닥은 어디?···올해 BTC 전망 극과 극

박병화 | 입력 : 2022/01/06 [07:30]


비트코인(Bitcoin, BTC)이 밤사이 45,000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다. 1월 7일(한국시간) 오전 7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BTC, 시총 1위) 가격은 43,45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5.80% 급락한 수치다. 

 

이날 비트코인 급락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양적긴축(QT) 시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참석자가 "첫 기준금리 인상 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게 적절하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8조 3천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몇 달 내 개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한달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대차대조표 축소 움직임이 비트코인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2021년 5월 하락장을 예견한 애널리스트 데이브 웨이브(Dave Wave)는 지난해 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우스 채널(모멘텀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3년 전에 28,000달러를 테스트할 것으로 추정되며, 단기적으로 헤드앤숄더 패턴 완성 시 2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헤드앤숄더는 기존 추세가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2018년 암호화폐 약세장을 예견한 미국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이 헤드앤숄더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나는 크게 우려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터 브랜트는 "네크라인(neckline)이 위쪽으로 기울어져있으며 어깨와 머리 부분이 겹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한 하락을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트에 대한 이러한 고전적 해석이 암호화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나는 그 주장에 반대한다. 이것은 다른 자산 클래스 보다 특히 암호화폐에 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또,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영국 소재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글로벌블록(GlobalBlock) 소속 애널리스트 마커스 소티리오(Marcus Sotiriou)가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페이퍼 핸드 비율(paper hands ratio) 등 온체인 지표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BTC가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페이퍼 핸드는 자산을 장기 보유할 능력이나 욕망이 강하지 않은 단기 개인 투자자를 지칭한다. 이들은 보통 마지막 강세장에 진입하고 약세장에 시장에서 빠져 나온다. 따라서 페이퍼 핸드 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약세→강세 전환이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는 "해당 지표는 현재 24.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5년 약세장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해당 지표가 25%에 도달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강세장의 시발점이 됐다.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면 지금 비트코인 가격은 훌륭한 매수 타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해 들어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세장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펜하이머(Oppenheimer)의 전략가들은 최근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거래를 어렵게 만들지만, 200일 이동평균 통계를 감안하면 46,000달러를 유지하는 한 65,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많은 분석가들이 앞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일부는 올해 9만 달러 또는 1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도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는 "비트코인이 금이 누리고 있는 가치저장 수단으로써의 입지를 계속해서 가져올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가치저장 수단으로써 비트코인의 유동 주식 기준 시가총액(float-adjusted market capitalization)은 7,000억 달러 미만이다. 이는 비트코인과 금으로 구성된 가치저장 시장의 20% 상당"이라고 설명했다.

 

또, 블록스트림 CSO 샘슨 모우도 비트코인이 올 상반기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지속되면서 최고의 인플레 헤지 수단인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암호화폐 담보 신용기업 넥소(Nexo)의 설립자 안토니 트렌체프(Antoni Trenchev) 도 올해 중반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월가 출신 유명 비트코인 애널리스트이자 맥시멀리스트인 맥스 카이저(Max Keiser)도 '비트코인 가격은 네트워크 해시레이트(hashrate)를 따라간다’는 자신의 기존 주장을 토대로 올해 BTC가 22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캐피탈(DoubleLine Capital)의 제프리 군드라흐(Jeffrey Gundlach) 대표가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투기꾼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투자는 모멘텀 투자와 같다. 투자자는 룰렛 플레이어가 돼 0 혹은 00이 나오지 않는 한 괜찮다고 생각한다. 당신을 이것을 통해 돈을 벌고 벌다가 결국 00이 나와 파산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모멘텀 투자자에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적 없다. 그건 내 DNA에 없다. 나는 채권에 푹 빠졌다"고 덧붙였다.

 

또, 대표적인 비트코인(Bitcoin, BTC) 회의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퍼시픽캐피털 최고경영자(CEO)도 1월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가격은 20% 하락하면서 2013년 이래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이러한 가격 붕괴를 간과해선 안 된다. 올해의 불길한 징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은 기득권이 현상을 유지할 수 있고, 미 연준이 모든 거품을 부풀린 상태로 유지할 수 있으며, 대중이 명목 화폐에 대한 믿음을 계속 가질 수 있다는 베팅이다"며 "게임이 마침내 끝나면 비트코인도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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