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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이유 5가지

박병화 | 기사입력 2018/08/11 [01:39]

기관투자자,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이유 5가지

박병화 | 입력 : 2018/08/11 [01:39]

 

 

 

올해 8월 11일 현재까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가격적으로만 보면 침울한 한해라 할 수 있다.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8,000달러의 심리적 가격대를 중심으로 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여줬지만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00달러에 비해 무려 70%나 하락했다.

 

이같은 부진한 가격 흐름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지속되는 규제의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뉴스비티씨(NewsBTC)는 기관투자자가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 5가지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기관투자자를 위한 커스터디 서비스 개선(Enhancement of custodial services),  △미국 규제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의 암호화 자산에 대한 누그러진 입장(US SEC’s stance on crypto assets), △규제된 암호화폐 ETF에 대한 긍정적 전망(Regulated crypto ETFs on the cards), △암호화폐의 급격한 성장(Past performance of cryptocurrencies),  △전 세계적으로 유리한 암호화폐 규정 도입(Favourable cryptocurrency regulations emerging globally) 등을 꼽았다.

 

첫 번째 커스터디 서비스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들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Coinbase)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유하고 관리할 수 있는 커스터디(Custudy)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커스터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아시아 소재 자산 운영사인 푸상 인베스트먼트 오피스(Fusang Investment Office)가 홍콩에서 암호화폐 보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 중이며, 1백만 개 이상의 하드웨어를 판매한 하드웨어 암호화폐 지갑 제조업체인 레저(Ledger)도 최근 8개의 새로운 암호화폐에 대한 지원을 발표했다.

 

두 번째 SEC의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이다. SEC는 지난달 26일 SEC는 윙클보스(Tyler Winklevoss) 형제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인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Winklevoss Bitcoin Trust)  상장 승인을 거절했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은 상당히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SEC는 ETF를 거부한 이유가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이나 투자로서의 유용성 및 가치를 지녔는지 여부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사기 및 조작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패트피시 인터넷 그룹(Fatfish Internet group)의 CEO인 킨 와이 라우(Kin-Wai Lau)는 최근 인터뷰에서 "세계가 제도적 수요에 의해 추진되는 암호화폐의 두 번째 물결을 겪고 있다"면서 "SEC가 암호화폐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기까지는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규제는 ETF와 관련 있다. 비록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ETF가 거부됐지만 SEC는 향후 2개월 내에 9개의 ETF를 조사하고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SEC는 향후 암호화폐를 승인할 가능성에 대해 개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암스테르담에 기반을 두고 있는 스피드 트레더인 플로우 트레이더(Flow Traders) NV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ETN(exchange-traded notes)으로 거래 상품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프로 기반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Huobi)가 6월에 자체 ETF를 만들 계획를 밝혔다. 이같은 업계의 노력들로 인해 조만간 세계는 처음으로 규제된 암호화폐 ETF를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네 번째는 암호화폐의 실적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규제되지 않고 있어, 오히려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은 2012년과 2016년 사이에 연간 성장률이 106%에 달했고, 지난해 12월 17일 19,383달러로 1,318%의 경이적인 성장을 보였다. 세계 3위 암호화폐인 리플도 20117년에 36,018%의 성장률을 보였다. 크라켄(Kraken)의 CEO인 제시 파월(Jesse Powell)에 따르면 암호화폐의 시장가치는 올해 1조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규제에 관한 것이다.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암호화폐와 ICO(암호화폐공개)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공식적으로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를 인정하고 있으며, ICO에 대한 지침을 개발하는 정부 지원 연구반을 운영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스위스 금융시장 감독당국도 올해 초 ICO를 실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밖에 태국과 필리핀은 최근 ICO를 수행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평가를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고 해당 국가의 각 규제기관에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ICO 규제 프레임워크를 시작했다. 암호화 및 ICO 프로젝트를 위한 이러한 규제 환경은 투자자들에게 자신 있게 시장을 개척하도록 장려할 것이다.

 

앞서 지난 8월 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익스체인지 가이드(bitcoinexchangeguide)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소셜 투자 네트워크인 이토로(eToro)의 요니 애시아(Yoni Assia)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가 뉴스비티씨(NewsBTC)와의 인터뷰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이미 암호화폐 시장에 침투해 있다"고 주장했다. 애시아 CEO는 "지난 2분기에 기관투자자들의 자본을 보호하기 위한 솔루션들이 다수 출시됐으며, 골드만삭스와 같은 합법적인 금융기관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향후 보다 많은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요 암호화폐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미 일부 기관들은 비트코인을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고 있고, 투자자들도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많은 금융기관들이 골드만삭스 뒤를 이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멀티코인 캐피탈(multicoin capital)의 관리 파트너인 카일 사머니(Kyle Samani)도 최근 "암호화폐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제도적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주요 기업들이 새롭고 안전한 인프라를 개발하기 시작하면 주요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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