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트레이딩 데스크(crypto trading desk) 개설 계획을 보류했다고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규제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 삭스는 이 소식과 관련해 “디지털 자산 거래 방식을 어떻게 확립할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은 상태다.
골드만 삭스의 비트코인 거래 데스크 계획 철회 소식이 비즈니스인사이더를 통해 전해진 후 비트코인(BTC) 가격은 불과 한 시간 사이에 7,000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지난 1주일 동안 7,200달러대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지난 12시간 동안 7% 넘게 빠지며 6,800달러대까지 밀렸다.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등 Top10 상위 암호화폐들도 10%~20% 사이에 폭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대부분 알트코인들도 패닉에 가까운 매도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급락세에 대해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거부에 이어 골드만삭스로 대표되는 월스트리트의 암호화폐 채택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시장이 패닉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트레이더인 제프 킬버그(Jeff Kilburg)는 "이날 하락세는 규제의 불확실성과 골드만삭스 리스크에 따른 것"이라면서 "다음 지지선은 6,74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미국 달러 지수와 비트코인이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낙관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이 호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 재단의 창립멤버이자 온라인 최초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인스턴트(BitInstant)의 최고경영자였던 찰리 슈렘(Charlie Shrem)은 현재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가격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저 즐겨라(Just have fun with it)"라고 조언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찰리 슈렘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머니쇼 컨퍼런스(MoneyShow Conference)에서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그는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에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렘은 자기 자신도 "수년 동안 매수 포지션과 장기 보유 방식의 투자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슈렘은 "상위 10위 또는 20위 사이에 코인을 매수해 최소 5년 동안 보유하면서 이들 코인에 대해 배우라"면서 "그러다 보면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 2년 주기로 발생하기 때문에 5년 안에 큰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 위험에 보다 편해져야 한다"면서 "특히 손실을 감당할 수준만큼만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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